지난 60,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군 개발연대 세대와 80년대 민주화를 이끈 386 세대가 미래 한국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선진경제 8강 도약을 위한 정책집단'을 표방하는 경제세계화포럼(이사장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장관)이 그것으로,지난 22일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신국환 이사장 외에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장민수 선문대 교수 등 산업화 세대와 386세대인 심지홍 단국대 교수(한국질서경제학회장),김윤 세계경영포럼 대표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과 함께 열린 기념 포럼에서 신 이사장은 "87년 민주화 이후 확산된 정치적 평등주의로 말미암아 한국경제는 자유시장경제의 차별화 원리가 제약되고 결국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며 "선진국 진입을 위해선 IT BT NT 위주의 산업구조 재편과 함께 세계경영으로 나가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심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대부분의 선진국과 달리 우리 정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경제를 국정의 최상위에 두고 정치논리로 경제논리를 흔들지 말 것"을 주문했다.

포럼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김윤 대표는 "포럼의 목적은 일체의 이념과 정치색을 배제하고 10년 후 한국의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자는 것"이라며 "386세대에 부족한 경제정책 노하우를 개발연대에서 빌리자는 취지에 산업화세대 인사들이 흔쾌히 공감했다"고 모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세계화포럼은 앞으로 월 1회 정기포럼과 함께 경제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세계경영과 관련한 정책조언과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아직도 큰 가치를 지닌 옛 대우의 해외네트워크를 조사,구체적 활용방안을 내놓는 것을 첫 사업으로 꼽고 있다.

또 700만 해외 한인을 묶는 방안모색 등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선사업으로 잡고 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