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사주 매각을 앞두고 S-Oil 주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사주 매각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S-Oil의 자사주 매각 진행 과정과 주가 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S-Oil 자사주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기자]

S-Oil은 전체 지분의 28.4%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국내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매각 예정 자사주 수량은 3197만주로 22일 종가 기준으로 2조1천억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씨지> (자사주 매각 진행)

-지분 28.4% 3197만주 매각

-시가기준 2조1천억원 수준

-롯데 한진 대림산업 '3파전'

-포스코 한화 STX '포기상태'

S-Oil 자사주 인수는 롯데, 한진, 대림산업 등 3개 기업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던 롯데그룹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한진그룹과 대림산업이 공개적인 매수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포스코, 한화, STX 등은 사실상 S-Oil 자사주 인수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이 S-Oil 자사주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S-Oil 자사주 인수에 성공하는 기업은 단번에 정유·석유화학 수위 업체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Oil은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정유회사로 2010년에는 하루 정제규모가 102만배럴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지> (자사주 인수 각축)

-정유유화 수위업체 부상 가능

-정유사 지분 확보 시너지

->일일정제규모 100만배럴 육박

-'자산 7조, 매출 10조회사' 소유

S-Oil은 2006년 상반기 자산규모가 7조2558억원에 달하고 2005년 기준으로 매출 12조2323억원, 영업이익 8885억원의 초대형 우량 업체입니다.

S-Oil의 자사주 인수가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할 경우 2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이 10조가 넘는 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게 되는 것 입니다.

[앵커]

S-Oil의 자사주 매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S-Oil이 자사주를 매각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씨지> (자사주 매각 효과)

-제 2공장 건설자금 부담 경감

->소요자금 3.7조원의 58% 충당

-현금증가 따른 이자수익 확대

->매각완료시 주당순익 9.3%증가



굿모닝신한증권은 자사주가 매각될 경우 장기적으로 제 2공장 건설에 따른 차입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단기적으로 현금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로 주당순익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Oil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조7052억원의 건설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필요 금액중 58%를 자사주 매각금액으로 충당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매각이 완료될 경우 내년 주당순익은 매각 전보다 9.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S-Oil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를 전체적으로 정리해달라.

[기자]

대한투자증권은 S-Oil의 2분기 실적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5.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크랙마진 호조로 47.2% 늘어나는 등 경질유 중심의 수요호조가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완규 연구원은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이 복합정제마진의 둔화로 2분기에 비해서 다소 줄겠지만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한 2,206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씨지> (하반기 실적호전 지속)

-대투증권 "유가상승 실적호조"

->3분기 일시둔화 호조세 지속

-푸르덴셜 "경질유 강세, 호전"

->자사주 매각 현금흐름 개선

푸르덴셜증권도 S-Oil에 대해 경질유 강세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추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정경희 연구원은 "S-Oil이 3.6조원에 달하는 투자부담과 자사주 매각에 따른 배당금 감소 우려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 확대와 자사주 매각 진행에 따라 과매도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S-Oil의 자사주 매각과 대규모 설비투자와 관련 중립적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이을수 연구원은 대규모 현금유입과 주당장부가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주당수익가치 희석과 배당에 대한 압박 증가 등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S증권도 S-Oil이 기대이상 2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단기적으로 설비투자 계획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S-Oil에 대한 증권사별 목표가격과 종합적인 의견을 말해달라.

[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은 S-Oil에 대해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씨지>

대투증권은 S-Oil의 크랙마진 호조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8300원을 유지했습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S-Oil의 2분기 실적이 양호했을 뿐 아니라 하반기 영업이익도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 유지와 목표가 7만6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씨지> (증권사 목표가)

대투증권 매수 78,300원

푸르덴셜 매수 76,000원

삼성증권 보유 72,000원

CS증권 중립 69,000원

그러나 중립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증권은 S-Oil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기존의 연간 추정치를 유지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가 7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크레디스위스(CS)증권도 S-Oil에 대해 목표주가 6만9000원으로 중립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증권사 의견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매수의견이 우세하며 목표주가도 현 주가대비 15%이상 높여잡고 있어 자사주 매각 확정까지는 점진적 상승이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