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재즈축제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9월2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가평군의 자라섬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46개팀,200여명의 재즈아티스트들이 참가해 초가을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소울밥 밴드,조이스 쿨링 밴드,빅터 우튼 밴드,자비눌 신디케이트,에릭 트루파즈 그룹 등 해외뮤지션들에서부터 봄여름가을겨울,전제덕밴드,한상원밴드 등 국내 뮤지션들에 이르기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공연장들은 대부분 걸어서 10분 내외의 거리여서 원하는 공연을 골라가며 즐길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일 자라섬 인근의 조그만 섬 '재즈 아일랜드'에서는 아방가르드적인 음악들이 선보인다.

첫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튿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는 1일권 1만원,2일권 1만8000원,3일권 2만5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특히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행사주최측은 다양한 부대 이벤트를 마련했다. 북한강 인근에서 뗏목체험과 바나나보트 타기 등의 레포츠 프로그램이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된다.

관광객들이 직접 가져 온 악기나 재즈 앨범,서적 등을 물물교환할 수 있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45만여평의 넓은 대지와 탁 트인 북한강 경관도 자라섬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만의 특전이다.

임재진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올해는 10만명 이상의 관객이 자라섬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시아를 뛰어 넘어,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의 허브로 자라섬을 키워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1회 때인 2004년에는 첫날에만 2만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평군 인구(5만5000명)보다 많은 7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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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