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 '44''55' 사이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체형이 큰 여성을 위한 '77' 사이즈 이상 준명품급 '매스티지' 의류만 모아놓은 편집 매장이 백화점에 첫선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5일 30~40대 고객이나 체형이 큰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빅 사이즈 유명 브랜드만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편집 매장 '디사이즈(desize)' 숍을 강남점에 연다.

이 곳에선 '앤디 앤 뎁'과 '쏠레지아''아이씨비' 등 20~3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3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할 예정이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나 로드 숍과는 달리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게 다른 점.가격은 재킷과 스커트 등이 한 벌에 50만~150만원 선.

이들 브랜드는 최근 여성들의 체형이 서구화되면서 큰 사이즈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40대 중년층들도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패션을 선호해 77~99 사이즈 의류를 제작,신세계백화점에 단독 공급키로 한 것.

신세계는 디사이즈 숍을 강남점에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본점에도 개장하는 등 앞으로 디사이즈 매장을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내 브랜드 외에 수입 유명 브랜드로 제품을 다양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곳에선 77,88,99 사이즈로 표기해 온 옷 크기도 1,2,3으로 단순화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디사이즈 숍을 기획한 신세계백화점 여성의류팀 김문정 바이어는 "먹거리가 서구화하면서 체형이 큰 여성들이 늘어나 빅 사이즈 의류 시장은 현재 연간 1000억원대로까지 규모가 커졌다" 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