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냐,국내파냐.'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2006 레이크힐스클래식'이 제주도에서 열린다.

25일부터 사흘간 제주 레이크힐스CC(파72·길이 6392야드)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이미나(25·KTF),재미교포 김초롱(22)이 출전해 '국내파'와 우승 다툼을 벌인다.

총상금은 국내 여자대회 최고 수준인 4억원이고,출전 선수는 119명이다.

한희원은 지난 5월 코닝클래식,이미나는 2월 열린 필즈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 시즌 미국LPGA 무대에서 '코리안 파워'를 이끌고 있다.

이들에게 맞설 국내파로는 '빅5'가 꼽힌다.

상금랭킹 1∼5위를 기록 중인 신지애(18·하이마트·PRGR),박희영(19·이수건설),최나연(19·SK텔레콤),안선주(19·하이마트),송보배(20·슈페리어) 등은 지금 미국 무대에 뛰어들어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교생 '루키' 신지애는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상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평균 타수도 유일하게 60대인 69.27타를 기록 중이다.

평소 한희원의 팬이라고 밝혔던 신지애는 자신의 우상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지애와 신인상을 다투고 있는 안선주도 주목 대상이다.

제주가 고향인 송보배는 홈코스에서 우승컵을 내줄 수 없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최측은 러프를 길게 유지하는 등 원년 대회의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코스는 도그레그홀과 벙커가 많고 바람이 변화무쌍한 데다 그린에서는 제주 특유의 착시 현상이 심하다는 평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악천후 등으로 대회가 순연될 경우 일정을 축소하지 않고 다음 날(월요일)까지 경기를 치르는 '예비일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SBS골프채널은 1∼3라운드를 매일 오후 2~4시 중계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