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은 향후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사업 부문은 △자동차용 모터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사업부 △건설기계용 유압실린더를 제조하는 유압기기사업부 △세차기·크레인 등을 만드는 산업기계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이들 주요 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희근 유화증권 연구원은 "최대 고객인 GM대우가 수출 등을 통해 판매대수를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동양기전은 폭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에도 신규 매출을 늘리고 있다"며 "올해 동양기전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2% 이상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또 세계적인 리프트 기계업체인 미국 지니(Genie)사에 대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건설경기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유압기기 매출도 전년대비 13%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연간 매출은 작년보다 18%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자회사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동양기전은 2002년 유압기기 생산법인(동양기전연대유한공사)을,2003년에는 자동차 모터 생산법인(연대동양기전기차전기유한공사)을 각각 중국에 설립했다. 자동차 모터 생산법인은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유압기기 생산법인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건설 공사 확대로 흑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 관계와 환위험 관리 능력 등 비영업적 요인도 증시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양기전은 노조가 없는 대표적인 노사관계 모범업체"라며 "이는 안정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전체 수출 물량의 50%를 선물환계약으로 헤지(위험회피)하는 등 적극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향후 예상 실적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동양기전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6배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자동차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목표주가로 5800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