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본 증시가 1만6000엔대를 유지할지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었고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는 크게 좋아졌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상승폭이 커 조정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으나 수급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훨씬 많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540엔(3.5%) 올라 약 3개월 만에 1만6000엔대를 회복했다.

상장사들의 4∼6월기(2006 회계연도 1분기) 결산 결과 실적 호전을 확인한 데다 해외 악재도 해소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17일 도쿄 증시 1부 거래량은 2000억주를 웃돌았다.

이번주 투자 포인트는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주말까지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주가 상승폭이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호재도 늘고 있다.

2006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 거래 매수 잔고도 크게 감소했다.

UBS증권의 히라카와 쇼지 수석 투자전략가는 "외국인에 이어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에 가담하고 나서 이번주 중 1만6500엔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처럼 9월까지 강세 국면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