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홀딩스 주가가 평화산업과 분할한 뒤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이고 있다. 분할 이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영업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평화홀딩스는 지난 18일 시장에서 5.10% 상승한 3815원에 장을 마쳐 반기 실적을 발표한 14일 이후 3일간 24%나 급등했다. 평화홀딩스는 실적공시를 통해 상반기 중 매출 1052억원에 영업이익 8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평화산업과 평화홀딩스로 분리된 후 시장에서는 양사의 지분을 동시에 갖고 있는 대주주가 평화홀딩스보다는 평화산업 주가에 더 신경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실적은 그 우려를 씻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평화홀딩스 대주주가 홀딩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 위해 평화산업 주식을 매도하려고 평화홀딩스보다 평화산업 주가(실적)에 더 큰 신경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홀딩스와 평화산업의 지분을 약 40%씩 보유하고 있다. 평화산업은 상반기 520억원의 매출과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평화홀딩스에 비해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김학주 센터장은 "평화홀딩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돼 있어 향후 주가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