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부활 '전원' 꺼지나..델 리콜이어 美 소비자단체도 배터리 안전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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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 컴퓨터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자사 노트북에 장착된 일본 소니사의 배터리 제품 410만개를 리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 소비자 단체가 미국 내 모든 노트북 컴퓨터를 대상으로 소니의 배터리 제품에 대한 안전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소니 입장에선 리콜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엇보다 최고로 자부해 왔던 브랜드 명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는 점에서 경영 정상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 소비자 안전 감시 단체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15일 델의 사상 최대 규모 배터리 리콜 결정을 계기로 소니사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노트북 제품에 대해 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고나 부상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니사의 배터리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애플컴퓨터도 자사 노트북에 채택된 소니사의 배터리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휴렛팩커드는 자사 제품은 소니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일찌감치 소니와의 선긋기에 나섰다.
이번 리콜 대상 배터리 410만개 가운데 270만개가 미국에서 판매됐으며 미국 업계에선 리콜 대상이 델의 노트북 본체가 아닌 소니사의 배터리라는 점에서 소니측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는 주력인 전기.전자부문이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 들어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소니의 부활 시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소니의 우에하라 다카시 대변인은 "배터리가 과열돼 불이 나는 것은 아주 드문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파문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금전적 손실도 문제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의 벤자민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리콜 비용이 모두 4억달러(약 39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도 기관투자가에게 보낸 투자 보고서에서 "배터리가 전량 리콜될 경우 소니가 2억2500만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억35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소니는 이날 리콜 비용 부담과 관련,"우리와 델이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분담비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증시에서도 델보다는 소니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델 주가는 리콜 결정 직후인 15일 오히려 3.95% 올랐다.
반면 소니는 15일 0.38%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1.15% 떨어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소니 입장에선 리콜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엇보다 최고로 자부해 왔던 브랜드 명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는 점에서 경영 정상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 소비자 안전 감시 단체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15일 델의 사상 최대 규모 배터리 리콜 결정을 계기로 소니사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노트북 제품에 대해 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고나 부상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니사의 배터리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애플컴퓨터도 자사 노트북에 채택된 소니사의 배터리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휴렛팩커드는 자사 제품은 소니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일찌감치 소니와의 선긋기에 나섰다.
이번 리콜 대상 배터리 410만개 가운데 270만개가 미국에서 판매됐으며 미국 업계에선 리콜 대상이 델의 노트북 본체가 아닌 소니사의 배터리라는 점에서 소니측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는 주력인 전기.전자부문이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 들어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소니의 부활 시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소니의 우에하라 다카시 대변인은 "배터리가 과열돼 불이 나는 것은 아주 드문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파문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금전적 손실도 문제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의 벤자민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리콜 비용이 모두 4억달러(약 39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도 기관투자가에게 보낸 투자 보고서에서 "배터리가 전량 리콜될 경우 소니가 2억2500만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억35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소니는 이날 리콜 비용 부담과 관련,"우리와 델이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분담비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증시에서도 델보다는 소니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델 주가는 리콜 결정 직후인 15일 오히려 3.95% 올랐다.
반면 소니는 15일 0.38%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1.15% 떨어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