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글로벌 SK'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사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석유류와 윤활유 등 유형제품뿐 아니라 이동통신 서비스나 기술 수출,해외자원개발 등 무형자산도 적극적으로 상품화해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주력계열사인 SK㈜는 석유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조263억원의 매출과 91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0.9%,순이익은 17.3% 급증한 수치다.

석유제품은 고유가 상황에서 국내 수출상품 4위를 차지하는 등 당당히 글로벌 히트상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K㈜의 윤활유인 '지크(ZIC)'는 주력 판매지역인 러시아 등에서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인지도가 2004년 16%에서 지난해 29%로 높아졌으며 윤활기유 '유베이스'는 세계시장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고급아스팔트인 슈퍼팔트도 중국시장 점유율 45%로 수입 브랜드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매연저감장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SK㈜는 90년대 초반부터 매연저감장치 개발에 나섰으며 2003년과 2004년에는 일본 도쿄도(東京都)에 1만여대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산하연구소인 '자동차 공해방지 연구소(VECC)'와 경유자동차용 매연저감장치 공동개발 조인식을 갖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는 "중국의 보유차량 대수는 2005년의 3000여만대에서 2010년에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동차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에는 베이징에서 SK㈜의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한 경유차량들을 볼 수 있도록 이번 공동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해외 자원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는 최근 카자흐스탄 탐사광구에 신규 참여키로 했다. 이번 참여광구는 카자흐스탄 서부 육상에 위치한 8광구로 SK㈜와 LG상사가 50 대 50으로 공동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광구 참여를 통해 SK㈜는 해외자원개발 참여지역을 14개국 24개 광구로 확대하게 됐다.

SK㈜는 현재 4억2000만배럴의 지분원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2만배럴 이상을 생산,아시아태평양지역 에너지 메이저업체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미국 ISP업체인 어스링크(EarthLink)사와 공동으로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힐리오(HELIO)'서비스를 미국 전역에 개시했다.

'힐리오'는 네트워크 운용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임대하는 'MVNO방식'으로 미국 전역에서 음성전화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블로그(마이스페이스) 및 한글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앞세워 젊은 고객층을 집중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힐리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서 2009년 가입자 330만명과 24억달러의 연간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힐리오'는 미국시장의 성공적 진입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겸용의 2개 국어 지원이 적용된 고기능 CDMA 단말기 2개종을 이번에 출시하고 연내에 3개 기종을 추가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미국 이동전화 서비스로 국내 IT업계에 유발시키는 수출효과가 단말기 업체에만 국한해서도 2008년까지 1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롱바이 호텔에서 '06 아이겐포스트 윈터 패션쇼(eigenpost Winter Fashion Show)' 행사를 가졌다. 아이겐포스트는 SK네트웍스가 중국 내에서 명품으로 육성해 나갈 캐주얼 브랜드다.

아이겐포스트는 지난해 9월 베이징 소고(SOGO) 백화점에 1호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1인 미디어 서비스인 싸이월드는 블로그의 본고장이자 1인 미디어 최대시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싸이월드는 현재 지난해 12월부터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실시,현지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공식서비스를 올 하반기 중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또 최근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 T-온라인과 싸이월드 유럽법인을 설립,하반기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