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이일규)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폐지하고 신규 사업을 도입하는 등 전면적인 사업 부문 구조조정에 나선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기존 사업 중 10개 사업을 폐지하거나 타 기관으로 이관하고 29개 사업은 확대·발전시키며 18개 사업은 신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사업 부문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디자인진흥원의 사업 부문 구조조정은 1970년 설립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정부산하기관 2005년도 경영성과 조사'에서 16개 평가기관 중 15위에 머물러 기관경고를 받는 등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자인진흥원은 우선 기존 사업 중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진흥원에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10개 사업은 폐지하거나 민간 업체에 이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디자인전문회사 신고제도를 민간 기관에 이관하고 중소기업의 시제품 개발 지원을 위한 산업기술개발융자제도는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업체당 700만원까지 지원하던 포장기술개발사업 업무도 내년부터 전문기관으로 넘기기로 했다.

반면 국내 디자인 업체 및 디자이너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29개 사업은 확대·발전시키기로 했다.

기존 556개 품목으로 한정한 디자인·브랜드 진단개발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디자인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디자인혁신 기술개발사업은 홈닥터사업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혁신 브랜드 육성,TV드라마 제작 등 18개 사업은 새로 도입한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