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11호 태풍 북상중…영향은 `제한적'

북상 중인 태풍이 무더위를 식혀줄까.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이 잇따라 북상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돼 전국민을 잠못들게 하고 있는 `찜통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천50㎞ 해상에서 발생한 중형급인 제10호 태풍 `우쿵'(중국어로 원숭이 왕이라는 뜻)은 17일께 일본 큐슈 남해상까지 진출한 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쿵과 별도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서 이날 오전 제 11호 태풍 `소나무'가 발생해 북상 중이다.

태풍 우쿵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남부해안과 제주지방을 중심으로 18-19일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무더위가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11호 태풍 `소나무'는 소형 태풍으로 시속 34km로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으며 17일께 도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못하지만 간접영향은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들 태풍과 상관없이 중부 지방의 경우 북쪽의 한기가 남하하면서 광복절인 15일 밤부터 16일까지 단비가 내려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시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달 하순께 수축하고 습도가 줄어들면서 무더위가 한풀 꺽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