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시즌 10승 합작'에 실패했다.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CC(파72·6611야드)에서 열린 캐나디언여자오픈(총상금 170만달러) 4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25·KTF)가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4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선수 8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려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4타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이미나는 초반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 안젤라 스탠퍼드(29·미국)를 추격했으나 12,13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스탠퍼드도 다잡은 우승을 막판에 놓쳤다.

스탠퍼드가 전반에 버디와 보기 각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크리스티 커(29·미국)가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스탠퍼드는 17번홀(183야드)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1.8m 파세이브 퍼팅을 놓치며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18번홀(377야드)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우승컵을 커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8타차 역전우승을 달성한 커는 지난 4월 캐리 웹(호주)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일궜던 7타차 역전 우승을 넘어 시즌 최다 타수차 역전 기록을 세웠다.

이지영(21·하이마트)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합계 6언더파 282타로 5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맏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는 합계 4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올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박세리(29·CJ)는 뒤늦게 발동이 걸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