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리더들의 'SW 월드컵' 승자는… 伊 "축구만 잘하는게 아니야…" 우승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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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궁전으로 유명한 인도 아그라와 델리를 오가며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이매진컵(imagine cup·세계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은 '차세대 기술 리더들의 월드컵'이었다.
축구공이 아니라 마우스와 스마트폰을 쓰고 경기장이 아닌 대형 평판 모니터에서 SW를 구동시키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41개국 대표팀이 본선 1라운드를 치른 뒤 12개국이 나선 2라운드에서 다시 6개국을 뽑고 이들 중에서 1,2,3위를 가렸다.
최종 순위가 발표된 11일 델리 아쇼카호텔 컨벤션센터에는 결선에 진출한 각국 팀 국기가 내걸렸다.
순위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성이 울렸고 펄쩍펄쩍 뛰며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흡사 승부차기에서 이긴 팀 같았다.
상반신 크기의 이매진컵을 우승팀들이 가져갔다 다음 대회에 반납하는 것도 똑같다.
우연의 일치일까.
올해 이매진컵 SW 디자인 분야 우승도 이탈리아에 돌아갔다.
이매진컵은 '큰 세계를 작게 만들고 작은 가능성을 크게 만드는 대회'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행사를 지휘한 조 윌슨 MS 대학사업 총괄 이사는 이매진컵 개최 배경을 "정보기술(IT) 산업과 업체들은 젊은 기술세대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줄 의무가 있다"는 말로 설명했다.
또 "출품작들이 MS의 여러 SW와 플랫폼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며 수준이 예사롭지 않은 대회라고 자랑했다.
2003년 스페인 대회 이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주제는 '더욱 편안한 생활'(2회 브라질 대회),'장벽 없애기'(3회 일본 대회) 등으로 매회 다르다.
올해 주제는 '건강'.인류의 건강한 삶에 대한 창의적 제안을 쏟아내 보라는 주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선주파수인식(RFID),블루투스 등 최신 기술과 PDA 스마트폰 같은 장비가 적극 활용됐다.
홍성학 한국MS 부장은 "앞으로 나올 윈도비스타 기술을 적용해 획기적인 사용자 환경을 구성한 출품작이 많았다"며 "예년에 비해 소프트웨어 구현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총평했다.
올해 대회에는 각국 예선까지 합쳐 총 100개 나라에서 6만50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아그라 본선에는 71개 팀,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디자인,알고리즘 △IT(효율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IT 시스템 설계) △프로젝트 호시미(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경쟁) △단편영화(주제에 맞는 영상 제작)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6개 분야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SW 디자인만 국가대표가 출전하고 다른 분야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번 대회 SW 디자인 분야 최종 순위는 1위 이탈리아,2위 브라질,3위 노르웨이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중국 일본 덴마크가 순위 구분 없이 6위권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작품인 '헬로 월드'는 환자가 시계 모양의 장치를 손목에 차고 일상생활을 하면 환자의 모든 건강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각종 질환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SW이다.
브라질의 '브이 아이'는 시각장애인이 좌우 손목에 밴드를 차고 길을 걸으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해 좌우 어느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밴드의 진동으로 가르쳐주는 기술이다.
내년 대회 개최지는 바로 한국.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IT 강국'의 이미지,정보화 교육 기반이 잘 갖춰진 곳이라는 점이 개최지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대회를 둘러본 이성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위원은 "각국 학생들이 뜨거운 열의를 갖고 대회에 임했다"며 "내년 한국 대회에는 우리 대학이나 교수들도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참가를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그라·델리(인도)=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축구공이 아니라 마우스와 스마트폰을 쓰고 경기장이 아닌 대형 평판 모니터에서 SW를 구동시키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41개국 대표팀이 본선 1라운드를 치른 뒤 12개국이 나선 2라운드에서 다시 6개국을 뽑고 이들 중에서 1,2,3위를 가렸다.
최종 순위가 발표된 11일 델리 아쇼카호텔 컨벤션센터에는 결선에 진출한 각국 팀 국기가 내걸렸다.
순위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성이 울렸고 펄쩍펄쩍 뛰며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흡사 승부차기에서 이긴 팀 같았다.
상반신 크기의 이매진컵을 우승팀들이 가져갔다 다음 대회에 반납하는 것도 똑같다.
우연의 일치일까.
올해 이매진컵 SW 디자인 분야 우승도 이탈리아에 돌아갔다.
이매진컵은 '큰 세계를 작게 만들고 작은 가능성을 크게 만드는 대회'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행사를 지휘한 조 윌슨 MS 대학사업 총괄 이사는 이매진컵 개최 배경을 "정보기술(IT) 산업과 업체들은 젊은 기술세대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줄 의무가 있다"는 말로 설명했다.
또 "출품작들이 MS의 여러 SW와 플랫폼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며 수준이 예사롭지 않은 대회라고 자랑했다.
2003년 스페인 대회 이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주제는 '더욱 편안한 생활'(2회 브라질 대회),'장벽 없애기'(3회 일본 대회) 등으로 매회 다르다.
올해 주제는 '건강'.인류의 건강한 삶에 대한 창의적 제안을 쏟아내 보라는 주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선주파수인식(RFID),블루투스 등 최신 기술과 PDA 스마트폰 같은 장비가 적극 활용됐다.
홍성학 한국MS 부장은 "앞으로 나올 윈도비스타 기술을 적용해 획기적인 사용자 환경을 구성한 출품작이 많았다"며 "예년에 비해 소프트웨어 구현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총평했다.
올해 대회에는 각국 예선까지 합쳐 총 100개 나라에서 6만50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아그라 본선에는 71개 팀,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디자인,알고리즘 △IT(효율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IT 시스템 설계) △프로젝트 호시미(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경쟁) △단편영화(주제에 맞는 영상 제작)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6개 분야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SW 디자인만 국가대표가 출전하고 다른 분야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번 대회 SW 디자인 분야 최종 순위는 1위 이탈리아,2위 브라질,3위 노르웨이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중국 일본 덴마크가 순위 구분 없이 6위권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작품인 '헬로 월드'는 환자가 시계 모양의 장치를 손목에 차고 일상생활을 하면 환자의 모든 건강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각종 질환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SW이다.
브라질의 '브이 아이'는 시각장애인이 좌우 손목에 밴드를 차고 길을 걸으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해 좌우 어느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밴드의 진동으로 가르쳐주는 기술이다.
내년 대회 개최지는 바로 한국.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IT 강국'의 이미지,정보화 교육 기반이 잘 갖춰진 곳이라는 점이 개최지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대회를 둘러본 이성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위원은 "각국 학생들이 뜨거운 열의를 갖고 대회에 임했다"며 "내년 한국 대회에는 우리 대학이나 교수들도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참가를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그라·델리(인도)=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