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노조가 상임감사 선임과 관련,10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낙하산 인사에 항의하는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거래소 노조는 11일 오전 개최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낙하산 인사로 거론되는 김영환씨가 감사로 선임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주식거래가 차질을 빚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거래소 노조는 10일 "지난달 말 열린 주총에서 감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지 못해 당시 후보자 중 적격자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됐는데도 청와대는 여전히 낙하산 인사인 김씨를 감사로 선임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장조치 관련부서 인력 30%를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 290명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용국 노조위원장은 "주총이 강행돼 예정대로 김씨가 선임되면 노조원 전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별종목의 적정가격 산출이 안돼 각종 지수산정이 차질을 빚는 등 시장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