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최근 3년간 미국의 정책금리와 국제유가 등 외부 변수에 가장 크게 휘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은 시장급등의 가장 큰 요인이었고,미국 금리인상 우려는 급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04년 8월부터 지난 9일까지 3년간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2% 이상 등락률을 보인 51거래일의 등락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급등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전체의 35.3%인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제유가의 등락(27.45%),미국 증시 급등락과 미국기업의 실적(15.69%),국내 금리인상(13.73%) 등의 순이었다.

시장급등의 경우엔 국제유가 하락이 33.33%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시장급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 금리인상 우려(42.42%)였다.

한편 '외풍'에 의한 증시 급락시 외국인들은 대부분 대규모 순매도를 보여 증시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금리인상 우려와 국내 콜금리 인상으로 코스피지수가 3.45%나 급락했던 지난 6월8일의 경우 외국인들은 14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급등시에는 뚜렷한 매수주체로 부각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