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시아 수출에 큰 기여를 해왔던 '차이나 사이클'이 이미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메릴린치의 선임 분석가 T.J 본드는 "전일 무역흑자를 비롯해 다음주부터 쏟아질 중국의 7월 경제 데이타중 일부 지표서 호조세가 발표되더라도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본드는 "두달 전부터 창구지도나 통화정책을 통해 추진했던 긴축조치들이 반영되며 경제 지표들이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점치고"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30.8%로 6월의 31.3%대비 소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

따라서 환율부문의 절상 압력은 유지될 수 있으나 통화 당국의 '관망' 스탠스가 유지, 단기적으로 금리인상(혹은 지준율 인상) 등의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드는 "통화당국이 기시행한 조치들의 효과 확산을 주목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인플레 급증만 없다면 가을까지 기다려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관련 인플레의 경우 상승쪽임은 분명하나 점진적 오름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농작물 수확 규모가 음식료 항목(CPI내 33%)을 하향 안정시킬 수 있다는 초기 신호 포착.

본드는 "7월 경제지표 호조로 추가 긴축 논란이 지속될 수 있으나 이른바 차이나 사이클이 돌아섰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당장 연초 24%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수입증가율도 14%까지 내려와 있다"고 설명.

따라서 중국의 수입 수요가 더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아시아 수출사이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