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 미국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와이브로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이날 증시에서 와이브로 기지국 장비 및 단말기 등을 생산하는 포스데이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5810원에 마감됐다.

쏠리테크 C&S마이크로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위다스 등 중계기업체들도 일제히 상한가를 나타냈다.

계측기업체인 이노와이어도 상한가인 1만4050원에 마감됐고,요금체계관리시스템 제공업체인 인프라밸리(11.00%)와 퓨쳐인포넷(9.15%)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노근창 한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국내 와이브로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와이브로 관련주의 중장기적 성장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 등의 세계시장 규모가 2007년 1조6000억원,2008년 3조8000억원 등 고성장을 하면서 2010년 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추격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진출은 초기 단계인 데다 구체적으로 이를 통해 어느 기업들이 얼마나 수혜를 받을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