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는 최근 실적이 저조하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983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하지만 감소폭은 1분기 10.9%에서 2분기엔 3.9%로 축소됐다.

각종 탈·불법 사행성 도박장의 난립으로 실적 악화의 위기에 몰렸던 영업이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VIP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마케팅 강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실적 바닥국면을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희정 SK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매출부진 현상이 개선되고 골프장과 스키장 개장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에 12월 개장하는 스키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스키장은 부지 150만평에 슬로프 18개면으로 용평 스키장에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키장의 매출증대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골프장 오픈에 이어 스키장 개장으로 가족형 리조트로서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되고 비수기인 겨울철 고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정 연구위원은 "스키장은 개장 첫 시즌에 5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2008년은 증설된 카지노 설비와 스키장 골프장의 시너지 효과가 반영되며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투자계획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배당 정책은 다소 가변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배당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강원랜드의 올해 배당성향을 48.3%,배당수익률은 3.3%로 전망했다.

높은 배당수익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배당성향이 지난해(37.9%)보다 높아지는 등 주주중시 경영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