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코스피가 더 올라가더라도 유가가 상승한다면 한국 등 개도국 증시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9일 대우 김정훈 차티스트는 "지금 주식시장에서 비관론자는 잠수중이며 초강세론자와 강세론자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9~10월에 1460을 뚫고 1600이상 가는 걸로 보는 초강세론보다 강세론쪽이다"고 밝혔다.

강세론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고 살 기회가 또 온다는 입장.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금리가 동결되고 더 내릴 것이라 기대된다면 주택시장이 오르고 개인소비도 동반 상승할 수 있으나 유가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국제 유가의 차트상 모습은 MACD지표가 저점을 높이고 매수 신호로 돌아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물론 유가가 올라간다면 러시아,홍콩 H주식이 5월 고점까지 노려볼 수 있으나 기름값이 올라 좋을 게 없는 코스피는 같은 비율로 올라가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수요에 기반한 경제 상승을 반영하기 보다 인플레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고 달러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결국 비달러자산 시세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다우운송지수가 약한 점도 주가가 오르더라도 되밀리게 할 수 있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단기 방향성 지표로 개도국 채권수익률과 미국 국채간 격차를 의미하는 EMBI스프레드를 주목해야 하며 옵션내재변동성(VIX)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MBI 스프레드와 VIX 둘 다 내려가야 주가 상승의 청신호인데 현재 차트상 중요 분기점에 위치.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