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부터 끝없이 추락하던 패널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TFT-LCD 대망론이 형성되고 있다.

내년부터 수퍼사이클이 발동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 더해 일본이나 대만의 패널업체들에 대해 투자의견을 속속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노무라는 최근 자료에서 日 샤프사에 대해 하반기부터 대형 패널마진이 급증세를 탈 것으로 관측하고 강력매수 의견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미 1분기(06.4~6) 대형 패널매출 규모가 50% 가량 성장한 가운데 7%의 영업마진을 시현한 바 있다.또한 중소형 패널부문 마진도 꾸준한 오름세를 기대.

모건스탠리는 LCD사이클의 최악 국면이 지나갔다며 긍정론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아시아 기술업종 분석팀은 7일 "상반기 급조정을 치룬 LCD산업의 수퍼사이클이 내년부터 출범할 수 있다"며"생산감축이나 현금원가 밑으로 떨어진 가격 등 회복사이클 초기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월드컵이후 벌어지고 있는 LCD TV 판촉 경쟁은 9월까지 재고 문제를 해소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LCD TV 출하 전망치를 4천개로, 내년은 6천만개로 높여 잡고 TV패널을 중심으로 LCD산업이 소비가전 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TFT-LCD업종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으로 비중확대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증권은 중기 신중론을 유지.

골드만은 ""하반기중 패널의 수급은 균형을 회복해낼 것이나 내년 상반기들면 다시 10% 가량 공급과잉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업종 의견을 강세로 돌리기에는 촉매가 부족하다며 업종 투자의견 '신중'을 지속했다.

다만 부정적 뉴스들이 거의 다 쏟아진 만큼 중장기 성장성이 탄탄한 핵심 부품/소재 종목의 경우 '하락시 매수'는 구사할 만한 전략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