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있는 충무아트홀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2006 충무아트홀 여름음악학교'를 오는 15~2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마련한다.

여름음악학교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편안한 클래식 축제로 교향악과 실내악,마칭(행진)밴드,가곡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특히 국내 유명 연주단체들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사랑티켓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피아니스트 김세정과 바이올리니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퀘이라스 등이 결성한 '파리-서울 앙상블' 공연(16일)이 우선 눈길을 끈다. 이들은 피아졸라의 탱고연주곡 '밀롱가'를 남미음악 특유의 경쾌한 리듬에 담아 들려준다. 미국의 유명 마칭밴드인 '스피리트 오브 아메리카'가 준비 중인 '퀘스트 포 오너'(17일)도 흥미로운 공연. 이들은 기존 오페라를 노래 대신 악기연주와 몸짓으로 표현하는 '윈드 오페라'라는 색다른 장르를 선보인다.

정교한 화음과 탄탄한 연주력을 자랑하는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15일)와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20일)는 감미로운 선율로 교향악의 참맛을 보여준다. 1982년 창단 이후 900회에 가까운 연주활동을 펼쳐 온 서울심포니는 윤용운의 지휘로 쇼팽의 '왈츠 작품번호 64번'을 연주한다. 1996년 파리국제콩쿠르 1위에 오른 테너 김영철은 푸치니의 '토스카의 아리아'를 부른다. 어려운 클래식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유라시안필의 지휘자 금난새는 이번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B단조 K.137'로 청소년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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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