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축은행 업계는 전년보다 200%(4713억원)가량 늘어난 70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저축은행들은 최고의 풍년을 맞이해 고금리 보통예금과 판교 신도시 아파트 계약금 대출 등을 내세우며 신상품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연 0.1%라는 박한 금리를 제공하는 시중은행의 보통예금 상품에 불만이었다면 그보다 30배가 많은 3%대 금리를 지급하는 저축은행의 보통예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이익이다.

저축은행들이 고객층을 20·30대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고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가입 제한을 두지 않는다.

연 3% 금리를 보장하는 동부저축은행의 '이플러스 보통예금'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3.8%의 이자를 지급하는 한국·경기·진흥 저축은행의 '제비꽃 보통예금'과 '제비꽃 기업예금'이 대표적이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정기 예·적금 상품도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10명 이상이 동시에 가입하면 0.2% 우대 금리를 적용해 주는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K-리그 입장권 2장 이상을 가져온 고객에게 0.3%의 특별 금리를 제공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축구사랑 정기적금'을 내놨다.

저축은행들이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당첨자들을 위해 마련한 계약금 대출 상품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HK·삼화·토마토 3개 저축은행들은 지난 5월 판교 소형 아파트 계약금 대출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이들은 조만간 판교 중대형 계약금 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