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증시 관심이 오는 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0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130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금리정책과 함께 경제상황에 대한 언급이 이번주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전망과 증시 영향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미국이 2년여에 걸친 금리인상 행진을 마무리 지을지 궁금하다. 미국 연준의 금리결정은 어떻게 전망되나.

[기자]

최근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7월 고용 지수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이 8월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씨지> (미금리 동결전망 우세)

-경제지표 예상치 하회

->GDP 부진 고용악화

-경기둔화 금리인상 부담

-소비증가 물가불안 인상요인

지난 4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7월 실업률은 4.8%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고용 창출은 11만3000명으로 6월보다 8000명이나 줄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고용동향이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게 발표되면서 이번 달에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6월의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상승했다는 점에서 FOMC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앵커]

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지난 주말 미증시 조정으로 경기변수도 새로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어떤가?

[기자]

FOMC가 추가로 금리인상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경기 둔화 여부는 증시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인상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은 경기 둔화를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씨지> (경기둔화 걸림돌)

-금리동결 유동성 확대

-기업 실적악화 부정적

-이번주 경제지표 주목

-금리동결 VS 경기침체

경기둔화로 인한 금리동결은 글로벌 유동성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입니다.

이번 주에는 FOMC 외에도 2분기 생산성과 단위 노동비용, 7월 소매판매, 6월 무역적자 등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들이 발표됩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동결의 긍정적 효과와 경기침체 우려감이 증시에서 힘대결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한은 금통위의 콜금리 조정 여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되나.

[기자]

10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이달 콜금리 전망은 인상과 동결을 놓고 어느 때보다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한은 관계자들은 물론 시장전문가들 조차 "이번에는 금리 방향 결정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할만큼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씨지> (금리 동결 가능성)

-'인상-동결' 주장 팽팽

-물가불안 인상 주장 유효

-경기지표둔화 인상 반대

-FOMC 금리결정이 우선 변수

인상 가능성을 주장하는 측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한은의 금리 정상화 의지'를 앞세우며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상이 유효하다는 지적입니다.

한은 총재도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하다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경기 논란 등은 일종의 '잡음'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장률 둔화, 경기선행지수 하락, 경상수지 악화, 수출증가세 둔화, 기업경기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 하락, 제조업 창업부진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경기둔화를 예고하고 있어 사실상 금리인상은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결, 인상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금통위는 8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간 금리조정과 경기변수가 1300을 넘어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기자]

이번주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지수 1300선이 유지될지 여부가 판명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퍼> (금리변수 1300유지 결정)

전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 증시에서는 금리 인상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유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시장전망과 투자전략은?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FOMC의 금리동결이 단기적으로 1300선 돌파이후 지지가 가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FOMC 결정이 단기적으로 1300선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급개선 등 새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씨지> (추가 상승 모멘텀 필요)

-금리정책 단기적인 변수

-장기적인 수급 모멘텀 필요

-투신권 순매수 여부 관건

->경기민감 IT 산업재 주도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단순한 금리정책만으로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 조정기에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는 투신권의 순매수 여부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신권은 지난 6월 저점 이후 2조90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이 4조7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데 투신사이 순매수 확대가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동결되면 투신권이 선호하면서 경깅에 민감한 IT와 산업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1300선 돌파 시도를 성공으로 이끈 조선, 건설, 은행, IT, 자동차, 증권업종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관련 종목군의 순환상승에 대비하라는 주장입니다.

[앵커]

오늘은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한미간 금리 정책 결정과 그에 따른 증시전망 등 취재기자와 알아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