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소형급 태풍인 마리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시속 20km의 속도로 일본 남남동쪽 910km 지점에서 북서진하고 있으며 9일 오후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아는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최대풍속 초속 25m(시속 90km),강풍 반경 220km로 강도 '중(中)'의 소형 태풍이다.

제8호 태풍인 사오마이는 6일 오후 3시 현재 시속 30km의 속도로 괌 북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7,8호 태풍은 아직까지는 북위 30도 밑을 지나고 있어 한반도로 향할지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달 중순까지 열대야 현상이 전국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9~10일께 태풍 마리아가 제주도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비를 내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