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6전7기' 끝에 1300대로 올라섰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6포인트(0.96%) 상승한 1304.51로 마감했다.

주가가 1300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11일 이후 3주 만이다.

그동안 6차례의 1300선 돌파 시도는 모두 장 막판 힘없이 밀리며 실패했다.

이날 강세는 오는 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주식을 팔았지만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이 2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로 1300대 진입을 이끌었다.

대형주일수록 많이 오르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보인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가총액 100위 이내의 대형주가 평균 1.0% 오르며 1300 돌파의 선봉에 섰다.

특히 대형 정보기술(IT)주와 은행 등 금융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장 후반에 뚝심을 발휘하며 1300대에 진입했고,시장 영향력이 큰 IT주와 은행주의 선전이 돋보인 점을 들어 1300대 안착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주 옵션만기일과 FOMC 회의를 앞두고 거래 부진이 예상되지만 오랜 조정과정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데다 골든크로스 발생도 예상돼 1300대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k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