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은 삼성그룹주펀드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한국운용에 따르면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 등 7개의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의 총 설정액이 3일 기준으로 1조373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 기준으로는 1조2764억원에 달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연말만 해도 1836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8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1조원대 펀드로 올라섰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삼성계열 14개 우량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2004년 7월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이 처음 선보인 이후 총 7개의 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펀드별로는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가 6992억원으로 설정액이 가장 많다.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7월 말 기준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 중 6개월수익률에서 삼성그룹주펀드 4개 상품이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이영석 한국운용 주식운용팀장은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동성이 좋은 종목들로 구성된 만큼 아직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펀드는 '미리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2조2264억원)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1조3972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1조1745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2'(1조270억원) 등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