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의 스티브 마빈은 소비와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하강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빈은 4일 '발륨(=신경안정제) 보다 더 강력한 것 ?' 라는 자료에서 7월 소비자 대지수와 평가지수 모두 전월대비 3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각각 18개월과 11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마빈 전무는 "더구나 기업경기 신뢰 지수도 다시 미끄러지고 있다"며"이는 기업들의 이익 가이던스를 압박하고 증권시장 분석가들의 이익 전망치를 끄집어 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마빈 전무는 "특히 기업들의 재고가 부풀어 오르면서 생산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일개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는 기계 주문과 밀접한 재고 관련 경제지표들을 보면 설비투자의 미래가 밝지 못함을 알 수 있다"고 파악했다.

지금 당장은 패널이나 칩 등 테크놀로지 산업, 조선업종이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나 일단락되면 전체적인 고정자본형성은 부진에 빠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특정 섹터의 투자가 더 이어지는 동안 정책 당국자들의 과대 평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