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증 투자자들이 거의 3년여만에 처음으로 한국 증시를 비중축소 시켜놓은 것으로 파악돼 거꾸로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의 이남우 전무는 최근 자료에서 "한달전 한국 증시에 대해 고베타주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해오고 있다"며"이는 내년 주가수익배율이 7배에 불과한 점과 이익전망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했던 것"이라고 설명.

이 전무는 "더 나아가 베타를 높여여 할 추가적 근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는 업종기준 소재,필수소비재,IT,에너지에 대해 비중확대 이며 통신,자동차및 車 부품,금융은 비중축소이다.

이 전무는 "무엇보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액이 4월이후 90억달러를 초과하고 있다"며"유동성과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한국 증시에 대해 도에 지나친 조정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흥시장 투자자들이 2003년말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비중축소로 전환시켜 놓은 것으로 파악, 역발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전무는 또한 미국 반도체업종의 대주잔고(short interest)가 3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단기 반등을 예고하고 있는 점도 아시아 IT주들의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이어 "글로벌/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의 성장 전망이 극단적 비관 전망으로 치달아 한국과 같은 고베타 시장은 3분기에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7월들어 처음으로 한국 시장의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된 점이나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모델 포트폴리오에 GS홀딩스를 포함시키고 저렴한 주가를 감아냏 KTF에서 LG텔레콤으로 갈아탈 것을 조언했다.롯데쇼핑과 대한항공 비중도 늘렸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