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IT(정보기술)업황 부진 속에서도 몇몇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재료주는 크게 호전된 2분기 실적을 내놔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증시에서 테크노세미켐은 2.27% 상승한 1만3500원에 마감됐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테크노세미켐은 2분기 매출이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급증했고,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49.2% 늘었다.

회사측은 "반도체용 식각 및 CVD(화학기상증착) 재료의 공급물량이 증가했고 ND자석 부문에서 신규 고객사 확보로 매출이 늘어나 2분기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원익쿼츠도 2분기 실적이 호평을 받은 반도체·LCD 재료주다.

반도체용 쿼츠 제품 매출이 증대되면서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8.9%,영업이익은 40.7% 각각 늘었다.

원익쿼츠는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12.1% 상승한 상태다.

엠케이전자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2%,영업이익은 30.0% 급증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본딩와이어 부문과 신규사업인 솔더볼 부문의 해외 매출 증대를 통해 원화강세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극복,탄탄한 수익구조를 입증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는 반도체·LCD부품주들은 고유한 기술력과 높은 진입 장벽을 통해 악화된 업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꾸준하게 매출을 낼 수 있는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