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시장이 물량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폭락 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출범한 지 6년이 지난 베트남 증시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활황세를 보여 한때 지수가 632.69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2일 400선도 무너져 399.80으로 마감했다.

4월25일의 최고치에 비해 불과 석달여 만에 무려 37% 폭락한 셈이다.

이러한 폭락 장세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이공상업은행(사콤뱅크)이다.

지난 7월12일 상장한 이 은행은 전체 증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물량을 증시에 쏟아내 증시 폭락세의 주범이 되고 있다.

베트남 증권위원회는 급히 사콤뱅크의 추가 주식발행을 중단시켰으나 하락세에 브레이크를 걸지는 못했다.

호찌민 증권시장은 44개 기업의 주식과 370종류의 채권,1개의 투자펀드가 거래되고 있는데 사콤뱅크에 이어 하반기 중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을 보류하고 있어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