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회담으로 확보된 중국 노선 배분에 따라 대한항공은 실리를 얻고 아시아나항공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중국 노선의 배분이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9월 초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확보된 노선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인데다 정부가 기존의 노선배정 지침을 폐기할 것으로 예상돼 배분 결과에 따라 향후 정책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

최 연구원은 "일단 대한항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한항공의 증편율이 아시아나에 비해 월등히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과 베이징 노선 증편율이 클 것으로 관측.

그러나 점유 비율에서는 여전히 아시아나의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아시아나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어서 점유율이 역전되는 현상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한편 최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느 항공사가 유리한가보다는 항공산업 자체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