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투증권과 하나증권이 결국엔 합병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증권을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끌어올린 데 이어 회사 내부에서도 합병이 1년 내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주식교환 및 이전 등을 통해 손자회사로 가지고 있던 하나증권을 100% 자회사로 끌어올렸습니다.

표면상 은행업법상 은행이 보험과 증권사를 동시에 자회사로 둘 수 없어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끌어 올린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하나증권과 대투증권을 합병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합니다.

하나금융이 대투증권을 인수할 당시부터

기존 손자회사인 하나증권과의 합병 가능성이 나왔고

따로 분리된 두 회사가 증권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자 차라리 대형종합증권사로 육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더구나 대한투자증권 고위임원이 1년 내 합병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을 더해 하나증권과 대투증권의 합병이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대투증권 고위 임원은 "하나금융그룹의 대투증권 합병 당시 지주사 인가를 받으면서 금융지주가 복수의 증권회사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2년간 유예 받았다"며

"합병 후 2년이 지나게 되는 내년 5월 말까지는 이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투증권 고위 임원은 이후 이같은 내용이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하나증권과 대투증권이 결국

합병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