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의 하락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연일 사상 최저치(위안화 가치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8일 상하이외환거래소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9705위안으로 마감돼 처음으로 7.98위안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지난해 7월21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날 중국 당국이 고시한 7.9808위안의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조만간 달러당 7.97위안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환율은 올 들어서만 1.1% 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의회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하면서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위안화 가치의 빠른 상승을 용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