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브라질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재개를 위한 국제회의를 향후 5~8개월 안에 개최하기로 29일 합의했다.

이날 브라질을 방문한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DDA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새로운 회의가 5~8개월 안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슈워브 대표와 아모링 장관의 이날 회담은 지난 24일 DDA 협상이 공식 중단된 이후 미국과 브라질이 "협상이 완전 중단된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협상 재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루어져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슈워브 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브라질은 DDA 협상을 되살릴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가장 중요한 당사국"이라면서 "오늘 회담 결과가 다른 협상 당사국들도 지지하는 협상 재개를 위한 과정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DDA 협상 결렬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는 자국의 농업보조금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