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은하와 거대한 가스 거품들로 이루어진 우주 최대의 천체 조직이 발견됐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여러 개의 은하들과 `라이먼 알파 블롭'으로 불리는 가스 거품은 이론적인 우주탄생 사건인 `빅 뱅'으로 우주가 태어난 지 20억년 뒤에 형성된 3개의 곡선형 필라멘트를 따라 정렬해 있으며 폭 2억광년의 거대한 아메바 모양 천체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일본 토호쿠 대학의 야마우치 료스케 등 과학자들은 하와이 마우나 케아 천문대의 스바루 망원경과 케크 망원경을 이용해 최근 이들 필라멘트를 발견했다.

새로 발견된 이 천체 조직 안에 들어있는 은하들은 우주 평균에 비해 4배나 높은 밀도로 뭉쳐 있으며 일부 가스 거품은 폭이 40만 광년이나 돼 지구와 이웃한 안드로메다 은하의 지름보다도 2배나 큰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들은 이런 거품이 우주의 유년기에 거대질량 항성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때 형성된 것이거나 장차 새로운 은하 탄생을 준비하고 있는 거대한 가스 고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우치 연구원은 "이렇게 크고 밀도가 높은 천체는 초기 우주에서는 드물었을 것"이라면서 이 발견이 대규모 차원에서 우주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 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