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이 3조원대까지 줄면서 짙은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나 금리 상황,국내 경기,기업실적 등 대부분의 투자지표가 갈 지(之)자 행보를 보이면서 추세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 문제는 핵과 미사일 문제가 중첩돼 나타나면서 단기 예측마저 어려운 상태다.

중동 분쟁도 유가를 더욱 치솟게 만들면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은 경기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런 장외 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제한적 투자환경 속에서도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한국시장에서는 오랜만에 정보기술(IT)종목이 시장보다 강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종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비록 여러모로 취약한 시장이지만 많은 악재요인들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양호한 기업실적,그리고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을 감안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버려선 안된다.

따라서 장기투자자라면 외부 악재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매수를 늘려야 한다.

반면 단기투자자라면 박스권을 의식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홍성국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