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 가운데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P(0.02%) 내린 1만110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54.47로 15.99P(0.77%) 떨어졌고 S&P500 지수도 5.20P(0.41%) 하락한 1263.20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엑손모빌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등이 초반 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GDP 성장률 발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전했다.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불러올 수 있고 부진할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혼란을 더 키웠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내구재 수주실적 증가율이 3.1%로 전망치(2.0%)를 상회해 여전히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50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7000명 감소한 점도 긍정적.

그러나 6월 신규주택 판매가 3% 줄어들어 추정치를 밑돌면서 경기의 빠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갖게 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비스타 출시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기술주들에 부담을 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2분기 순익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03%에서 5.04%로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4.54달러로 전일 대비 0.6달러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