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선두에 오른 김미현(29·KTF)이 대회를 앞두고 '특별 레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미현은 27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17일 제이미파 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전까지 8일간 휴식을 취하지 않고 코치에게 특별 레슨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사회자가 "우승을 하고도 훈련했다는 말이냐"고 반문하자 김미현은 미소를 지으며 "정말이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무척 더운 날씨 속에 훈련을 했다"고 답했다.

훈련은 지난 4월 새로 영입한 코치를 통해 고친 스윙을 보다 완벽하게 다듬는 데 주안점을 뒀다.

김미현은 올해 2승을 올리는 등 성적이 좋아진 것은 동계훈련 동안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해 전보다 비거리가 늘어난 데다 4월부터 시작한 스윙개조가 효과를 본 덕이라고 설명했다.

스윙 개조는 커다란 백스윙을 줄여 스윙 아크를 간결하게 만드는 데 집중됐다.

이에 따라 스윙 스피드가 한결 빨라지면서 비거리가 어느 정도 늘어났다.

이와 함께 김미현은 퍼팅 스트로크에도 변화를 줌으로써 까다로운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에서 18홀을 24개의 퍼팅으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실력을 뽐냈다.

김미현은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 그린은 착시가 많은 곳이지만 벌써 7∼8년째 출전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25·멕시코)와 샤니 워(37·호주)가 김미현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캐리 웹(32·호주)이 5언더파 67타로 4위,박세리(29·CJ)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를 달렸다.

아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과 미셸 위(17)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