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법률관계를 비롯해 시공사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켜야 합니다.
이해의 차이를 조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도시정비사업의 관건이죠." 산동회계법인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다가 2003년 재건축ㆍ재개발컨설팅 전문가로 변신한 박희식 (주)SPK도시정비(www.spkltd.com) 대표. 전체 조합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그는 조합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조합원들에게 허황한 약속을 하지 않고 장기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의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시장도 선진화되면서 주식, 채권처럼 시장논리에 따르는 자산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 경영모토로 내건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서울 수색 6, 7구역과 증산동 주변, 마산 율림지구를 비롯해 양덕 2, 3구역 도시정비사업 조합원 설명회에서도 허황된 약속은 하지 않았다.
각각의 도시정비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 해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업무지원 등 철저하게 조합원 입장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을 뿐이다.
사업과정을 투명화 해 조합원간 갈등 및 분쟁소지를 줄이는데도 역점을 뒀다.
최근 한국도시정비관리협회 이사로 등재된 박희식 대표는 도시 정비업계가 단순 업무의 행정용역 회사로 전락되는 것을 막고 제살 깎아먹기 식의 '이전투구'(泥田鬪狗)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문적인 재개발ㆍ재건축 수행능력을 가진 업체를 선정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실적증명서를 협회가 발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는 "지금까지 협회는 마땅한 구심점이 없어 관청에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현실과 부합되는 법ㆍ제도에 대한 개정에 힘써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들, 그리고 조합원의 권익옹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정비사업은 도시의 생명력을 되살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는 (주)SPK도시정비 박희식 대표. '도시정비'(Urban Renewal)보다 한 차원 발전된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을 위해 힘쓰는 그의 열정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