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이 5분기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외국계 증권사들은 일제히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진단.

◎ 하반기 실망 안겨다줄 것..스티브 마빈(도이치뱅크)

마빈 전무는 "2분기 GDP 성장률이 5.3%로, 재고조정후 4.3%로 각각 1분기의 6.1%와 4.8%대비 밀려났다"며"선행지표들은 추가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 출하가 늘면서 순수출 증가율이 견고했으나 이미 약해지고 있는 미국 경기나 중국의 고삐 죄기는 수출 침전의 신호탄이라고 해석.

마빈 전무는 "더구나 수출기업들의 부진한 이익 흐름은 저마진 수출이나 재고 등에 힘입은 GDP 성장률임을 여지 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증가율이 그럭저럭 버티고 있으나 구매력 저하와 금리 상승은 그동안 차입에 의존해왔던 지출을 힘들게 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부 기술기업이나 조선업체들의 활발한 투자로 기계&장비쪽은 7.7% 성장했으나 건설투자가 (-)4.0%로 곤두박질치며 이를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빈 전무는 "따라서 국내 민간 연구소들이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서둘러 5% 로 낮추고 있음에도 여전히 낙천적으로 보는 공공 기관이나 일부 외국계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GDP와 밀접하게 움직였던 주가지수의 속성도 되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5.3% 성장률 전망치 소폭 밑돌 수도..김선배(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김선배 전무는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전년대비 5.3%로 1분기의 6.1%보다 내려가고 전기대비 0.8%로 1분기(1.2%)나 예상치 1.0%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사이클 고점은 통과한 것으로 진단.

김 전무는 "2분기중 내수 부문은 다소 둔화됐으나 물량기준 수출 증가율이 15.3%로 1분기 11.5%보다 약진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원화 절상 등 여건 변화속 탄력성을 지켜내는 등 구조적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고 분석.

김 전무는 "연간 GDP 전망치 5.3%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중 4.8%를 기록해야 한다"며" 당초 하반기 둔화 가능성을 포함시켰으나 2분기 부진을 볼 때 전망치를 소폭 밑돌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