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가구 붙박이장 거실장 등 가구 겉면에 유리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가정용 가구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체들이 올 들어 앞다퉈 내놓은 '유리 가구'들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면서 올 가구 시장의 최대 히트 상품으로 부상했다.

올해 초 강화유리 도어를 채택한 부엌가구 '펄글라스'를 내놓은 한샘 관계자는 "신제품의 매출이 매달 평균 20%씩 늘어나는 등 젊은 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부엌가구 외에 붙박이장에도 강화유리를 붙인 '플로라(Flora)'와 '리갈 2002 와인' 등을 판매 중인데 이들 제품 역시 매달 40%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웅진코웨이 부엌가구사업 부문인 '뷔셀'도 강화유리를 사용한 고광택 부엌가구 '크리스탈'을 간판 제품으로 내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뷔셀 관계자는 "뷔셀 전 제품 가운데 크리스탈의 매출이 약 50%에 달하는 등 고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검은색 유리를 도어 전면에 부착한 리바트의 '에비뉴 침실세트'와 벽장 중앙을 메탈 느낌의 유리 도어로 마감한 넵스의 부엌가구 '칸나' 등도 '매출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들 유리 가구는 목질 마감재에 비해 표면강도가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유리 후면에 실크인쇄를 하는 공법,문짝에 컬러 시트를 붙이거나 도장한 후 투명한 유리를 붙이는 공법 등으로 다양한 색상과 문양을 표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양한 제조공법이 개발되면서 가구업체들이 유리 소재 신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