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중소기업들의 활동무대로 인식됐던 코스닥 시장에 재벌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성이 부각되는 분야에 0대한 자분투자는 물론 계열사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중소벤처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코스닥 시장에 삼성, SK, CJ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우 이미 상당수 코스닥 기업들이 CJ와 SK 진영으로 나뉘어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J는 최근 GM기획과 맥스MP3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메디오피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대 주주가 됐으며, 계열사인 CJ뮤직을 통해 이효리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 등 10여개 회사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IHQ와 서울음반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영화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을 인수했으며,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로지트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에도 자본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동양그룹 계열의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엔터테인먼트 시장 주도권을 놓고 CJ, SK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외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로는 바이오와 인터넷 서비스 분야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인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가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애경그룹 바이오계열사인 네오팜도 연내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KT&G의 바이오벤처인 ‘셀트리온’과 한진그룹의 싸이버로지텍, 대주그룹의 대한기초소재 등도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자금조달 기능이라는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참여가 자칫 첨단 미래산업의 대기업 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지만 우량기업 부재에 대한 기관투자가나 외국인들의 갈증을 상당부분 해소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