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피해로 전국이 홍역을 치른 뒤 7월 마지막 주를 맞지만 여전히 궂은 날씨가 계속된다는 예보다.

이번 장마는 북쪽 찬공기에 막혀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날씨만큼이나 국내외 경제 상황도 불투명하다.

지난 주말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는 공권력 투입 없이 마무리됐지만 현대자동차 노조는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노사 양측이 주초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달 말 휴가철과 맞물려 장기 파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정황을 감안해 24일 예정된 본교섭에서 노사가 지혜를 모아 협상을 타결해주길 기대해본다.

국민들은 현대차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경제에 주름살을 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한국의 주요 수출 국가의 경기 둔화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보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산업생산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져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7일 '6월 중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한다.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강도가 강화돼 국제 유가가 다시 급격한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 미국은 물론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이 중동 불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북한핵 문제와 관련,한국과 미국은 27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비공식 6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오규 경제 부총리와 김병준 교육 부총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경제 및 교육 정책 기조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챙겨봐야 한다.

권 부총리는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해 기업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규제완화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6일에는 서울 성북을과 송파갑 등 4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