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입은 차량이 산더미 같은데 전면 파업이라니…."

현대자동차의 전국 23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정비직 노조가 21일 하루 동안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서 '정비 대란'이 우려된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 회사 정비직 노조는 20일 2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1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현대차의 정비가 올스톱될 예정이어서 고객의 피해가 우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평소에도 하루 평균 3000대가량의 차량이 정비를 받으러 들어오는데 최근에는 전국에 걸친 수해로 정비 차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어져 난감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단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정비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정비 대란'과 고객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정비직 인원은 총 2696명으로 이 중 노조원은 92.6%인 2496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대규모 수해로 정비해야 할 차량이 밀려들고 있는 데도 노조가 전면파업을 감행한다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