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사업을 포기하면서 대표이사 퇴진이라는 사상 초유의 값비싼 댓가를 치뤘습니다.

정보통신부는 사업허가 취소와 함께 대표이사가 당연 퇴직이라는 법률적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박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결국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

지난 14일 정책심의위원회가 정통부장관에게 남용 사장의 경영권 유지를 배려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정통부는 법대로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 확인했습니다.

노준형 정통부장관은 "통신사업 허가를 취소하면 정통부의 별도 조치 없이 법률에 따라 당연 퇴직이 즉시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노준형 정통부 장관](수퍼:1)

"그것은 임원의 결격사유로 규정돼 있고, 거기에서 바로 정부의 행정지위나 판단이 필요없이 법률에서 바로 효력이 발생한다. 허가취소가 확정되는 순간 임원의 자격은 상실됩니다."

(수퍼2)

또 정통부는 LG텔레콤이 앞으로도 2GHz대역에서 동기식 3세대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뜻이 없다고 밝혀 IMT-2000 사업권 허가도 취소했습니다.

[인터뷰:노준형 정통부장관](수퍼3)

"사업허가 취소가 결정되면 전파법에 따라 주파수를 회수..전파법에서 규정한 주파수 할당대가를 산정하고 전파 정책심의위원회와 청문을 거쳐 주파수 회수시기와 납부방법 등을 결정.."

남용 사장의 퇴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향후 거취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을 8년동안 이끌면서 지난해부터 1천억원이 넘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가입자도 670만명을 확보하는 등 통신사업을 천덕꾸러기에서 효자사업으로 키운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수퍼4)

또 LG파워콤, 데이콤, LG텔레콤 등 LG그룹 통신계열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경영일선에 참여 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수퍼5)

남용사장이 그룹의 통신계열 부회장으로 승진하지 않겠냐 하는 이야기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정윤입니다.

박정윤기자 j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