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3억9000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17억1700만원)에 비해 92.15%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국내 인쇄용지 가격이 매우 낮은 반면 원재료 가격은 올라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7~8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에 실적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인쇄용지업체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증권은 신무림제지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유정현 한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 971원이었던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는 951원으로 떨어지면서 마진 하락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솔제지도 2분기 영업이익이 15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증권은 다만 신무림제지의 경우 제지경기와 상관없이 지난해까지 지불해오던 리스료 60억원 절감효과와 파지 감소 효과 20억원 등이 3분기 이후에 반영되고 매년 액면가 대비 8~10%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온 점을 감안하면 추가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