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주요 군수업체들이 처음으로 자체적인 윤리규정을 준비하고 있어 각종 부정부패로 얼룩진 군수계약 관행이 개선될지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WSJ는 "미국과 유럽 군수업체의 고위인사들이 일부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통일된 윤리규정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새로 마련될 윤리규정에는 반부패조치와 내부감사 보고 등과 같은 윤리 지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형 군수계약이 많은 미 공군 등을 중심으로 국방부가 자국 군수업계에 독자적인 윤리규정 제정을 촉구해왔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유럽 군수업계도 전략적 차원에서 윤리규정 제정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윤리규정 제정 작업에는 군수업계의 부패관행 근절을 위해 노력해 온 '국제투명성' 등과 같은 민간단체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새로 마련될 윤리규정은 미국과 외국 계약자들이 협력하거나 한 팀으로 일하게 될 각종 무기 프로그램 등을 포함,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규정 제정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미 공군 법무관실의 스티븐 쇼는 "새 윤리규정이 국제 군수업계가 높은 수준의 윤리기준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