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명가'로 알려진 뱅앤올룹슨(B&O)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유럽통신방식(GSM) 명품 휴대폰 '세린'을 선보여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세린은 삼성전자 휴대폰으론 가장 비싼 1000유로(120만원)짜리 제품이다.

최근 덴마크 스트루어에 있는 뱅앤올룹슨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톨번 소렌슨 최고경영자는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세린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세린2'(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만 팔고 있는 세린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버전을 내놓는 방안도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몇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CDMA 버전이 나오면 한국에서도 '세린'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패션 디자이너들과 제휴해 '안나수이폰' '벳시존슨폰' 등 다양한 명품폰을 내놓았으나 겉모양만 디자이너에게 맡겼을 뿐이다.

세린 시리즈는 상품기획·디자인 등 제품 개발 전 과정에 뱅앤올룹슨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