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덴마크 뱅앤올룹슨(B&O)이 한국에 프리미엄 TV를 들여온다.

가격이 최고 3700만원대나 되는 PDP TV를 내놓는다.

이 회사는 1998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오디오,스피커 등 음향기기만 판매해왔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18일 이달 말부터 서울 청담동 본점 등 전국 11개 매장에서 50인치 및 65인치 벽걸이형 PDP TV '베오비전(BeoVision)4' 시리즈 2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TV는 손으로 조립해 용접 부분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매끈하고 고급 알루미늄 프레임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블랙,실버,다크 그레이,레드,블루 등 다섯 가지가 있다.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50인치 제품은 1190만원,65인치 제품은 2490만원이다.

최종 가격은 더 올라간다.

오디오·비디오를 구동하려면 '베오시스템3'라는 1190만원짜리 프로세서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TV와 베오시스템3 등을 합한 50인치 패키지는 2450만원,65인치 패키지는 3790만원이다.

삼성 LG 소니 등의 50인치급 PDP TV 가격은 대개 300만~400만원대다.

60인치대 제품 중 1000만원을 넘는 제품도 더러 있지만 2000만원을 넘어가지는 않는다.

뱅앤올룹슨은 '진정한 프리미엄 TV'를 표방하는 만큼 '대한민국 0.2%'의 상위 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명품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이미 뱅앤올룹슨 오디오나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는 기존 고객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뱅앤올룹슨의 톨번 소렌슨 최고경영자(CEO)는 "B&O 오디오,스피커에 TV와 베오시스템3를 추가하면 멋진 홈시어터를 구현할 수 있다"며 "한국 시장은 삼성 LG 등 로컬 브랜드의 장벽이 높지만 우리는 공략 대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스트루어(덴마크)=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